박지성·오뚝이·홈런타자…與 전대후보 ‘기호마케팅’

박지성·오뚝이·홈런타자…與 전대후보 ‘기호마케팅’

입력 2010-07-06 00:00
수정 2010-07-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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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나서는 13명의 후보들 사이에 ‘기호마케팅’에 치열하다.

 전례없이 후보가 13명이나 되다 보니,대의원들과 일반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기호를 각인시키기 위한 아이디어가 백출하는 것.

 4선의 남경필(선수순.선수가 같으면 가나다순) 후보는 기호 7번이 13명 중 가운데란 점에서 중립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친이 친박도 아닌 가운데 7번,계파중립 담보할 7번 남경필’이 선전 문구다.

 안상수 후보는 기호 13번을 알리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캡틴’ 박지성을 활용했다.광고 문구는 ‘맨유의 13번 박지성,한나라당의 13번 안상수’다.

 홍준표 후보는 ‘화합.쇄신.미래의 3위 일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자신이 이번 전대에 출마하면서 내건 화합과 쇄신,미래라는 비전을 자신의 기호 3번과 연계시킨 것.

 기호 12번 서병수(3선) 후보는 ‘2012년 정권재창출을 박근혜와 함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차기 대선이 있는 2012년에서 자신의 기호가 연상되도록 한 것이다.

 재선 의원들의 아이디어도 빛난다.기호 5번의 이성헌 후보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익숙해진 구호 ‘오~ 필승 코리아’를 활용했다.‘오 필승 코리아,오 필승 한나라,오 필승 이성헌’이다.

 이혜훈 후보는 기호 4번을 홈런타자라는 이미지로 연결시켰다.‘경제통’임을 주장하는 이 후보는 ‘경제홈런 4번타자,이혜훈’이라는 문구를 강조하고 있다.

 정두언 후보는 기호 6번을 ‘중심후보론’으로 연결했고,기호 9번 한선교 후보는 ‘한나라당을 변화시키고,구(9)하겠다’는 선전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초선의 김성식 후보는 기호 1번이 한나라당을 나타낸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쇄신의 대표주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쇄신도 1등,화합도 1등,국민감동도 1등’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정미경 후보는 기호 8번이 오뚝이와 닮았다는 점에 착안,‘새로운 한나라당,오뚝이 정미경이 일으키겠습니다’고 선전 중이다.조전혁 후보는 기호 11을 축구팀을 일컫는 ‘베스트 일레븐’과 연결시켰다.

 유일한 원외인 김대식 후보는 ‘이번에는 2번 김대식,두번째 표는 김대식,투(two)모로우 김대식’이라는 문구로 기호 2번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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