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 서해군사훈련 반대” 공식선언

中 “한미 서해군사훈련 반대” 공식선언

입력 2010-07-08 00:00
수정 2010-07-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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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미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반대를 선언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서해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유관 부문에 이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이 구체적으로 각국을 의미하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한국과 미국 등 당사국에 사실상 반대 또는 항의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중국은 최근 서해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될 부근에서 무력시위성 군사훈련을 했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미사일.유도탄 발사 장면이 포함된 훈련내용을 편집 공개하는 등 서해 군사훈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출해 왔다.

 친 대변인은 이어 “유관 각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토론 중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현재 이사국들이 안보리에서 통과시킬 문건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란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중국은 이를 위해 당사국들과 대화와 소통을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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