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 7.28 재보선 대진표 보니…이재오 vs 장상 ‘빅매치’

‘미니총선’ 7.28 재보선 대진표 보니…이재오 vs 장상 ‘빅매치’

입력 2010-07-11 00:00
업데이트 2010-07-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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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짜여졌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은평을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지며 각 당의 공천이 대체로 마무리된 11일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이 1곳(강원 원주),민주당이 5곳(인천 계양을,광주 남구,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태백.영월.평창.정선,충북 충주)을 차지했던 지역에서의 선거인데다 6.2 지방선거의 한나라당 참패의 연장선상에서 야권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 지역을 경합이나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긴장의 고삐를 조인 채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지방선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난다는 각오이고,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이은 ‘정권심판론’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은평을=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주류의 좌장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김대중 정부때 총리로 지명된바 있던 장 상 민주당 최고위원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정권심판’의 색채가 강할 수밖에 없어 전력을 총동원한 여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4대 6 정도로 어렵다”,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이 전 위원장이 앞선다”며 모두 초반 판세를 보수적으로 읽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이 현 정권에서 갖는 위상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의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이 전 위원장은 ‘몸 낮추기’와 지역일꾼론으로 이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을 유권자 절반 이상이 호남.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이 지역에서 3선을 했던 이 전 위원장에 대한 ‘동정론’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야권에선 후보단일화가 변수다.현재 민주당 장 최고위원,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의 단일화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와 친박(친박근혜)을 표방하는 미래연합의 정인봉 전 의원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인천 계양을=한나라당은 이상권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를,민주당은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민노당은 박인숙 전 최고위원을 각각 주자로 내세웠다.

 인천에서 야당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데다 송영길 인천시장을 배출한 곳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점쳐진다.

 다만 이상권 전 부장검사가 17,18대 총선에서도 이곳에 출마해 지역 기반을 다진 반면 김희갑 전 정무수석은 이곳에서 ‘신인’에 가깝다는 점에서 판세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청 2곳=충남 천안을은 한나라당 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이사와 민주당 박완주 지역위원장,자유선진당 박중현 비뇨기과 원장간 3자 대결구도이다.

 압도적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승패 예측이 어렵다.세 당은 모두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 후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으로서 천안은 한화와 빙그레의 텃밭인데다 18대 총선에서 아깝게 떨어진 경험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폈다.

 민주당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당선시킨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세종시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자유선진당은 선거전이 시작되면 세종시 문제 등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휴가철과 방학기간으로 젊은층의 투표율이 떨어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 충주에선 지난 총선에서 2%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고,민주당은 정기영 전 시당위원장을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무소속 맹정섭 MIK 대표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은 윤 전 실장이 인물면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곳이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이시종 전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기대를 하면서도,윤 전 실장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의식해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모두 몸담았던 맹 대표가 여야 어느 쪽의 표를 잠식할지도 변수다.

 ◇강원 3곳=지방선거에서처럼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광재 지사의 직무정지에 유권자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 지가 관건이다.

 원주에선 이인섭 전 강원도의원(한나라당)과 박우순 변호사(민주당),이광재 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선 염동열 전 석탄공사 감사(한나라당)와 최종원 전 연극협회 이사장(민주당)이 맞붙는다.

 철원.화천.양구.인제는 한나라당 한기호 전 육군 5군단장과 민주당 정만호 전 청와대 비서관,민주노동당 박승흡 전 대변인이 경쟁한다.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한나라당이,원주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양당이 공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경우 한나라당은 박빙,민주당은 다소 유리하다고 점치고 있다.

 ◇광주 남구=민주당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의 대결이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물색중이나 적임자가 없으면 안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텃밭인 만큼 승리를 확신한다.민주노동당 등이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광주에서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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