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판세는?

지역별 판세는?

입력 2010-07-13 00:00
업데이트 2010-07-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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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3∼1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7.28 재보선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은평을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진다.

 8곳 중 한나라당이 차지했던 지역이 강원 원주 1곳에 불과한데다 한나라당이 패배한 지난 6.2 지방선거의 민심 흐름에서 볼 때 이번 재보선도 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서울 은평을에서 승리해 여의도 복귀에 성공할지,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서 비롯된 ‘영포라인’ 인사개입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서울 은평을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김대중 정부때 총리로 지명된바 있던 장 상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결하는 최대 승부처다.

 이 전 위원장이 ‘MB정부’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권의 총공세가 예상된다.한나라당 관계자들도 “은평을에서 이기면 재보선 이기는 것”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선거”라며 예단을 꺼리고 있다.

 홀로 ‘몸낮추기’ 선거운동에 나선 이 전 위원장은 이곳에서 41년을 거주하고,3선했던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지역 일꾼을 자임하고 있다.

 반면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와 더불어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장 상 최고위원은 이 전 위원장을 ‘대운하 전도사’로 몰아세우며 은평을을 교육특구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미래연합의 정인봉 전 의원도 선거전에 가세했다.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라는 지적이다.민주당-민노당-참여당간의 단일후보 등록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은평을 패배 가능성에 대한 야권의 위기감이 단일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인천 계양을

 한나라당은 이상권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를,민주당은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민노당은 박인숙 전 최고위원을 각각 주자로 내세웠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데다,그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여서 초반인 현재 야당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야당 성향이 강하고,서울로 통근하는 청.장년층이 많은 지역이어서 참여정부 인사인 김희갑 전 수석이 ‘신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표심을 얻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서 탈락한 이기문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야권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이상권 전 부장검사는 17-18대 총선에서 이곳에 출마해 지역기반을 다진터라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판세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충청 2곳

 한나라당의 인물론,지역일꾼론에 맞서 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 민심을 재확인 해달라”는 논리로 득표전에 나설 전망이다.

 충남 천안을에선 한나라당 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이사와 민주당 박완주 지역위원장,자유선진당 박중현 비뇨기과 원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압도적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세 당 모두 “해볼만한 싸움”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전 대표이사의 인지도와 지역내 기반,18대 총선 당시 석패한 경험 등을 내세워 낙관론을 펴고 있고 민주당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당선시킨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선진당은 충청 기반 정당의 뒷심을 발휘,옛 지역구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충북 충주에선 지난 총선에서 2%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정기영 전 시당위원장,무소속 맹정섭 MIK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윤 전 실장이 앞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 곳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역구였다는 점에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맹 대표가 어느 쪽 지지층의 표를 잠식할지도 변수다.

 ●강원 3곳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함에 따라 민주당 소속의 이광재 지사의 직무정지 사태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최대 관건이다.

 원주에선 한나라당의 이인섭 전 강원도의원과 민주당의 박우순 변호사가 맞붙는다.이 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선 한나라당의 염동열 전 석탄공사 감사,민주당의 최종원 전 연극협회 이사장에 더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구인호 전 대통령직인수위 실무위원이 무소속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한나라당 한기호 전 육군 5군단장과 민주당 정만호 전 청와대 비서관,민주노동당 박승흡 전 대변인이 경쟁한다.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한나라당이,원주는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판단이다.다만 민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이광재 동정론’에 더해 여권 성향 표의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경우 한나라당은 박빙,민주당은 ‘경합우세’로 각각 자체판단하고 있다.

 ●광주 남구

 민주당의 텃밭으로,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가운데 민노당 오병윤 사무총장이 어느정도 득표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민노당은 야권연대 차원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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