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첫 주말 유세전

여야, 재보선 첫 주말 유세전

입력 2010-07-17 00:00
수정 2010-07-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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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7.28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17일 표밭을 다지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야당의 ’정권 심판론‘ 차단에 부심한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여권 비선라인의 인사개입 의혹, 4대강 이슈 등을 띄우며 6.2 지방선거에 이은 제2의 정권심판론을 점화시키는데 열을 올렸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선 여야 후보의 불꽃 선거전이 펼쳐졌다.

일찌감치 중앙당의 지원을 사양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이날도 역촌동과 갈현동 상가, 연신내 시장, 역촌시장 등을 촘촘하게 훑으며 ‘나홀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은평에서 41년간 살아온 ‘지역 발전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재보선은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장 상 후보는 ‘새 일꾼론’을 내걸고 무료급식 현장 등 골목골목을 누비며 이 후보를 겨냥, “‘4대강 전도사‘를 심판해달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장 후보측은 특히 이 후보측이 선거 기간에 선거사무소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사무실에 여러 선거운동원이 있다”며 “이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도 장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유세에서 “국민이 요구한 국정쇄신을 무시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도 바닥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은평을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은평 선관위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후보를 낙선시키겠다고 공언했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은 연신내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선거전에 임하는 여야 지도부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야권의 심판론에 맞서 인물론과 지역일꾼론 구도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구상에 따라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반면 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는 전국 곳곳을 누비며 선거 전면에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텃밭인 광주 남구를 찾아 장병완 후보 지원활동을 벌인 뒤 오후 은평을로 상경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 이정희 의원은 각각 인천 계양을과 은평을을 찾았고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은평을에서 상주하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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