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28 재보선 전후 만나 국정 운영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은 최근 여권에서 분출돼온 ‘소통‘에 대한 요구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소통과, 이를 통한 화합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음을 두 사람 모두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9월16일 청와대에서의 단독 회동 이후 사실상 10개월여간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고, 이 기간 여권은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분당(分黨)이 언급될 정도로 극심하게 분열하다 결국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최근 청와대 인사를 통해 정치권과의 소통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특히 박 전 대표와 소통 부족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던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 자리에 당내 3선 정치인인 임태희, 정진석 의원을 각각 중용하면서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당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박 전 대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졌을 것으로도 보인다.
‘역사적 소명의식’에서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이 박 전 대표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10개월간의 지루한 소모전 끝에 결국 무산된 점은,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이 아닌 협력을 통해서만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이 대통령에게 줬을 거라는 얘기다.
박 전 대표는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만났다.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당원으로서 여권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얘기다.
다만 박 전 대표도 소통 부재와 관련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회동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애초 ‘국정 동반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간 소통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언제까지 이를 이유로 ‘마이 웨이‘를 고집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논란 과정에서 여권 주류가 추진하는 수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덧씌워진 ‘고집센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다만 앞선 몇 차례와 같이 글자 그대로 회동에만 그치고 실질적 관계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경우,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은 두 사람 모두 어느 때보다도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소통과, 이를 통한 화합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음을 두 사람 모두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9월16일 청와대에서의 단독 회동 이후 사실상 10개월여간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고, 이 기간 여권은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분당(分黨)이 언급될 정도로 극심하게 분열하다 결국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최근 청와대 인사를 통해 정치권과의 소통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특히 박 전 대표와 소통 부족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던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 자리에 당내 3선 정치인인 임태희, 정진석 의원을 각각 중용하면서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당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박 전 대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졌을 것으로도 보인다.
‘역사적 소명의식’에서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이 박 전 대표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10개월간의 지루한 소모전 끝에 결국 무산된 점은,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이 아닌 협력을 통해서만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이 대통령에게 줬을 거라는 얘기다.
박 전 대표는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만났다.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당원으로서 여권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얘기다.
다만 박 전 대표도 소통 부재와 관련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회동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애초 ‘국정 동반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간 소통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언제까지 이를 이유로 ‘마이 웨이‘를 고집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논란 과정에서 여권 주류가 추진하는 수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덧씌워진 ‘고집센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다만 앞선 몇 차례와 같이 글자 그대로 회동에만 그치고 실질적 관계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경우,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은 두 사람 모두 어느 때보다도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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