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성종 체포안’ “당당히 하겠다”

민주, ‘강성종 체포안’ “당당히 하겠다”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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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일 강성종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의사일정에 합의해 주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본회의를 하루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제식구 감싸기’라는 역풍을 피해가면서 시간벌기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고,강 의원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본회의가 금요일인 3일로 연기될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 상당수가 지역구로 내려가면서 본회의 성원(재적 과반) 자체가 미달될 수 있다는 약간의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일종의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동료의원을 보호하려고 노력했지만 원칙과 명분으로 당당히 하겠다”,“죽더라도 눈 뜨고 서서 죽어야지 비굴하게 무릎꿇고 눈 감고 죽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체포동의안 단독 상정 방침에 대해 “정치를 복원하겠다는 여권의 원칙과 대화.타협 정신에 어긋난다”며 “국회의장도 정기국회 첫 작품으로 직권상정을 하면 안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의총에서는 “불구속 수사 원칙을 깬 것은 무리한 처사”라며 검찰을 향한 성토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본회의 하루 연기시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세우고 의원별 자유투표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나라당이 조기 강행처리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총을 다시 소집,구체적 전략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당 일각에선 표결에 참여할 경우 한나라당의 단독상정을 용인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며 불참론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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