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前여수시장 뇌물수사 초긴장

민주, 前여수시장 뇌물수사 초긴장

입력 2010-09-06 00:00
수정 2010-09-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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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금 횡령 혐의로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민주당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의 경우 당내 인사에게 공천 헌금을 돌렸다는 루머도 떠돌고 있어 원내로까지 파장이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일단 주 의원 본인이 부인하고 있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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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가운데) 원내대표가 5일 서울 강서구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에 따른 중소유통 피해현장을 방문, 상인들로부터 SSM 입점 폐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은 전병헌 정책위의장.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민주당 박지원(가운데) 원내대표가 5일 서울 강서구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에 따른 중소유통 피해현장을 방문, 상인들로부터 SSM 입점 폐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은 전병헌 정책위의장.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주 의원은 “오 전 시장 측근이 지역위원회 고문이자 나의 친척인 인사를 통해 지난 5월20일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지역위 사무국장에게 모두 6000만원을 건넸고, 이 돈은 오 전 시장의 선거에 사용됐다.”면서 “지역위가 선거기간에는 정당 후보 사무실로 사용돼 일어난 일로 나와는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말 오 전 시장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여수시의원들의 비리 연루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주 의원이 사정기관의 조사를 기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정법 위반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인사청문 과정 등에서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격했던 민주당 인사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차기 인사청문회 등에 있어 힘이 빠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 대표는 “모든 칼날이 민주당으로 정조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시하겠다.”며 ‘표적수사’ 의혹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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