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영상메시지…“힘든 일 이겨내고 새 희망 채우길”
최근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올 추석 연휴 기간에는 경제.과학기술.복지 분야에 ‘열공’할 것으로 알려졌다.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의 경우,박 전 대표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과학기술 강국인 이스라엘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6일 일부 의원과의 오찬에서도 “이스라엘이 과거 경제위기를 무사히 이겨낸 것은 과학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이 19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이 정부가 독립적 행정부처로 승격을 검토 중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의 인원이 150명선이 될 것 같다고 하자 박 전 대표는 “수가 이스라엘하고 똑같네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은 교육보다는 경제와 접목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박 전 대표의 생각인 것 같다고 의원들은 귀띔했다.
또 박 전 대표는 경제통인 친박 의원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경제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제 이론 뿐 아니라 경제와 통일,경제와 문화 식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많다는 후문이다.
친박계 인사들은 박 전 대표가 경제와 과학기술 공부에 주력하는 것은 결국 그의 ‘복지국가’ 구상에 닿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까지 온기가 미치는 세심한 복지정책을 실현하려면 충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인 만큼 박 전 대표가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통한 ‘파이 키우기’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추석 기간 남동생 지만씨 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대부분의 시간을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추석 인사글을 담은 동영상 메시지를 올리고,자신의 트위터에도 이를 리트윗(Retweet) 했다.
그는 “무더위와 잦은 비바람으로 여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냈지만 이번 한가위에는 가족을 만나고,이웃을 돌아보며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가족간의 훈훈함으로 일상의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 모두 이겨내시고 새로운 희망을 가슴 가득 채우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1분40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가을풍경,추석맞이 장면들과 함께 박 전 대표가 상인.운전기사와 대화하는 모습,어린이들과 식사하는 모습,농촌을 찾은 모습의 사진들이 담겼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도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기 바란다”며 명절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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