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인터뷰
손학규 민주당 신임 대표는 3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원들의 정권 교체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당원여론조사와 현장투표 모두 1위를 했는데.
-당원들의 대표인 대의원들의 표심이 드러났다고 본다. 애초에 특정 후보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던 지역위원장들도 국민·지역·바닥에서 올라오는 여론을 보고 기존 관계에서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나.
-자신하지 않았다. 선거 과정을 통해 당원들의 정권 교체와 집권의지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한 대의원들이 공천·보직에서 차별받는 건 아닌가.
-그건 문제 없다. 당내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이 함께 최고위에 들어와서 머리를 맞대고 당과 국가 과제를 협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당 대표가 되고 나서 하고 싶은 것은.
-이제부터 할 일은 1년간 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일이다.
→대선 준비를 의미하나.
-지금은 대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을 튼튼히 해서 수권정당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 민주당을 잘 먹이고, 살찌우고, 조련해서 용맹스러운 말을 만들어 현장에 나갈 채비를 해야 한다. 기수가 누가 되건 그건 나중 문제다.
→강원, 영남 등 취약지역 득표 전략은.
-필수 과제다. 어느 수준까지는 인위적으로 적극적인 정치를 통해 민주당의 활성화를 기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정부·여당과의 관계는.
-민주·민생·평화에 관한 원칙을 지켜가고 원칙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협조할 것이고, 역행하면 철저하게 반대할 것이다.
→진보보다 중도를 강조하는 것 같다.
-오해가 없어야 한다. 분명 이 시대의 과제는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지만 진보만 갖고는 야당은 하되 집권은 못한다. 중도를 끌어안는 것을 중도하겠다는 것으로 보면 안 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10-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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