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스타>외통위 구상찬 한나라의원

<국감 스타>외통위 구상찬 한나라의원

입력 2010-10-19 00:00
수정 2010-10-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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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1만장 나흘밤 새워 추적 국제교류재단 ‘술값 탕진’ 밝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산하 단체 직원 사이에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일명 ‘수사기관’, ‘검사’ 등으로 불린다.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들의 예산 전용이나 비리 문제를 여야 막론하고 어느 의원보다 전문적으로 파헤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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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지난 4일 국회 외통위 국감에서 구 의원은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재단이 ‘한·일 공동연구 지원’ 명목으로 올 상반기 따낸 정부지원금 1억 8000여만원 가운데 4600만원을 룸살롱과 비즈니스 항공권, 식대 등 직원들의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국제교류재단은 이를 업무 협의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거짓 소명했다.

구 의원은 국제교류재단이 ‘한·중 공동연구 프로젝트’ 명목으로 지원 받은 2억 1000만원 가운데 2500만원을 유명 호텔 바 술값과 고급 위스키 구입 등에 탕진한 사실도 추가로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구 의원이 외교부 산하 기관의 예산 전용 문제를 날카롭게 집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남다른 발품을 들인 노력이 컸다. 구 의원 측은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영수증 1만장을 제출 받은 뒤 나흘 밤을 새워 가며 용도를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밖에도 구 의원은 ▲외교부 여권과가 여권발급사업을 수주하며 삼성SDS에 몰아줬다는 의혹 ▲통일부의 대북 민간단체 지원물품 승인·보류 기준 문제 ▲통일부 북한정세지수 개발 사업의 오차 지적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10-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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