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과장 “靑비서관이 뒤통수 친 것 맞다”

기재부 과장 “靑비서관이 뒤통수 친 것 맞다”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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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음주폭행’ 논란에 대한 CBS 노컷뉴스의 보도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향 선후배로 술을 마시면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청와대 정상혁 비서관이 최상대 기획재정부 과장의 뒤통수를 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 1급 비서관인 정상혁(50) 보건복지비서관은 지난 21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C카페에서 동석했던 기획재정부 최 과장과 말싸움을 벌이던 중 최 과장에게 손찌검을 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2차 술자리에 동석했던 기획재정부 소기홍 사회예산심의관은 25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 비서관이 같은 포항 출신이자 학교 후배인 최 과장을 만나 친밀감을 과도하게 표시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며,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 비서관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최 과장을 툭툭 치다가 공교롭게 안경이 떨어졌고, 이에 최과장이 ‘선배님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정색을 해 분위기가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당시 최 과장이 떨어진 안경을 짚는 과정에서 테이블 위의 물잔 2개가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는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다툼의 원인이나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기자들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정 비서관이 최 과장의 뒤통수를 툭 친 것은 맞다”며 “업무협의를 둘러싸고 잘 해보자고 한 취지에서 벌어진 일이 확대돼 불편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진영곤 고용복지수석과 정상혁 보건복지비서관, 기획재정부 김동연 예산실장과 최상대 복지예산과장 등은 예산안 작성 업무 등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지난 21일 저녁 서울 서초동 S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뒤 9시 30분쯤 1차를 마치고 문제의 C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김동연 예산실장은 먼저 귀가하고 진 수석, 정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3명과 소기홍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최상대 복지예산과장을 포함한 기재부 관계자 5명 등 모두 8명이 2차 자리에 동석했다.

 이날 술자리에는 양주 2병이 나왔으며, 술잔이 깨지는 등 소란이 커지자 오후 11시쯤 술자리는 도중에 황급히 마무리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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