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 뛰면서 사격훈련…병력 규모 늘려야”

“UDT, 뛰면서 사격훈련…병력 규모 늘려야”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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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대원들은 뛰면서 사격훈련을 한다.다른 부대에서 보면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고 깜짝 놀라지만 실전 같은 상황에서 훈련하려면 어쩔 수 없다”

 한근섭 전 특수전여단장(예비역 대령)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 안전 위주로 훈련을 하면 실전에 대비할 수 없다”며 UDT 훈련이 일반 부대와 다른 점을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특수전여단은 ‘불가능은 없다’라는 부대모토 아래 우리 군에서 가장 긴 24주의 지옥훈련을 거쳐 전투 프로들을 육성한다.

 UDT 체조와 구보,수십km 전투수영 등을 통해 고강도 작전수행이 가능한 체력을 기른다.

 기초과정에 이어 전투현장에서 개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과정이 시작된다.전문과정에선 잠수와 폭파,정찰,특전전술,그리고 상륙목표 지역 특수작전을 위한 정찰활동 및 정보수집 방법 등을 습득한다.

 많은 해군 장교와 부사관이 UDT가 되기 위해 지옥훈련에 뛰어들지만 수료율은 40% 정도 불과하다.

 부대 배치 이후에도 백발백중의 사격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월평균 10회,1인당 연간 3천여 발 이상의 사격훈련을 실시하며,매월 1회 야외훈련,분기 1회 고공침투 훈련 등을 실시한다.

 한 전 여단장은 “이번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 작전의 성공은 이 같은 고강도 훈련의 결과”라며 “인질과 테러범이 섞여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이스라엘의 엔테베 작전과 비교하는데 그때는 육상 작전이었고 이번에는 해상 작전이어서 더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엔테베 작전은 이스라엘 특공대가 1976년 7월 기만작전으로 약 4천㎞ 떨어진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서 자국민 등 인질 103명을 구한 것을 말한다.

 한 전 여단장은 특수전여단이 해상침투,수중작전,공중침투,폭발물 처리,상륙작전,해상 대테러 등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병력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UDT의 병력규모는 700명으로,이중 전투요원은 400명 정도”라며 “병력 규모를 확대하고 특히나 장교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여단장은 “해군 장교들은 함정 근무가 필수 보직이라서 UDT에 있다가도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아덴만 작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해적들의 보복이나 다른 테러 위협에도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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