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적, 사전모의후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경 “해적, 사전모의후 삼호주얼리호 납치”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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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 13명(사살 8명, 생포 5명)은 최소 출항 전 15일간 합숙을 하며 (선박납치를) 사전모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포 해적 5명은 총기류를 소지하고 소형 보트와 사다리로 삼호주얼리호를 강취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삼호주얼리호를 미리 타깃으로 정하고 납치한 것이냐”는 질문에 수사본부는 “아직 그 부분은 수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틀째인 이날부터 선박을 납치하는 과정에서의 임무분담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또 해적 5명의 인적사항을 밝혔다. 전직 군인 압둘라 알리(21), 어부였던 마호메드 아라이(23), 전직 요리사였던 압둘라 세륨(21), 전직 군인인 아부 카드 애맨 알리(24), 학생인 아울 브랄렛(19) 등이다.

이중 압둘라 세륨은 오른쪽 어깨에 총탄이 박혀 있는 상태며 마호메드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찰과상이 있다고 수사본부는 밝혔다.

해적들은 국선 변호인 접견과 구속전 피의자 심문 전 건강검진을 요청했다. 고신대 복음병원 의료진이 해적들의 건강상태를 검진했으나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예정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검찰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해적 5명은 질문을 회피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답변을 거부하지 않고 수사관의 질문에 잘 응답했다”며 “소말리아 국적 현지인 2명과 한국인 통역 3명(아랍권 1명, 영어 2명)이 조사에 참여해 어려움은 없었지만 조사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밝혔다.

“특정 해적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을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수사본부 측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오늘 수사에서 그 부분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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