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27명 송환, 서해 기상이 변수”

“北주민 27명 송환, 서해 기상이 변수”

입력 2011-03-16 00:00
수정 2011-03-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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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기상악화로 오늘 송환 어려울 수도”

남북이 합의한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 시점은 서해 기상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달 5일 어선을 타고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자 4명을 제외한 27명을 서해 상을 통해 돌려보내기로 15일 합의했다.

그러나 서해 기상이 악화하면서 구체적인 송환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송환 시점은 기상상황을 봐야 한다”며 “서해에 풍랑이 일어 오늘 중으로 송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서해 상에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2~4m로 높게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진리~울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서해 기상상황이 좋아지면 27명을 언제, 어디서(좌표)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에 태워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북측이 동의해오면 송환이 이뤄진다.

정부는 해군이나 해경을 통해 북한 주민을 태운 선박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인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 모 군부대 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 북한 주민 27명은 언제라도 송환될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설 연휴인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으며, 정부는 이들이 단순 표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정부 합동신문조 조사 결과, 31명 가운데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남측으로 귀순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27명은 북으로 귀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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