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손학규 빅매치 성사되나

강재섭·손학규 빅매치 성사되나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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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공천 방식 윤곽

한나라당이 4·27 재·보궐 선거에서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전략공천 카드를 접었다. 또 야권이 추진했던 후보 단일화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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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왼쪽)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 1일 경기 성남 정자역 앞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두 사람은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던 중 우연히 만났다. 강재섭 예비후보 측 제공
민주당 손학규(왼쪽)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 1일 경기 성남 정자역 앞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두 사람은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던 중 우연히 만났다.
강재섭 예비후보 측 제공
●與 분당 을 전략공천 않기로

한나라당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를 전략공천이 아닌 여론조사 경선방식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략공천 여부는 당헌·당규상 최고위 결정사항으로, 분당을에서 전략공천하지 않기로 전원이 뜻을 모았다.”면서 “현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 달라는 의견을 공천심사위원회에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 대변인은 “후보에 대한 추가 공모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예비후보 공모에 응하지 않은 만큼 공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공심위도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복수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3일 예비후보 6명 전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선 결과는 4일 열리는 공심위에 전달되며, 공심위 의결과 최고위 추인을 거쳐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에 따라 분당을에서 강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강 전 대표와 손 대표는 이날 분당 정자역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출근 인사를 하던 도중 마주쳤다. 강 전 대표가 “지역위원장이 나와도 되는데 왜 거물이 출마했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손 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중재를 시도했던 시민단체 대표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괄적 야권연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김해 을 포괄적 야권 연합 실패

김해을 경선방식 중 현장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선출을 놓고 ‘무작위 선출’을 주장한 민주당과 ‘인구비례 선출’을 요구한 국민참여당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다. 일괄 협상은 무산됐으나, 후보등록일(12∼13일)까지 선거구별로 단일화 협상을 이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야권의 재·보선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2011-04-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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