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문재인 대망론 확산…유시민 반응은?

‘친노’ 문재인 대망론 확산…유시민 반응은?

입력 2011-05-30 00:00
업데이트 2011-05-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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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망론은 과장..통합 역할 피하지는 않을 것”

4.27 김해 재보선 패배 후 친노 진영의 새판짜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노 주자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친노 대표주자로서 독보적 위치를 구가해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재보선 패배 책임론과 맞물려 ‘칩거’에 들어간 사이 그 대안으로 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망론’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문 이사장은 여전히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진행 중인 야권 통합의 역할론을 자임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3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망론’에 대해 “너무 과분하기도 하고 과장된 말씀”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당신도 나와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아직 특정정당의 당원이 될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과제인 야권단일후보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이며 혹시 도움이 된다면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위해 단일정당으로 힘을 모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민주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 대표에 대해서도 “훌륭하신 분이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는 기준에도 손색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문 이사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의 차기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유 대표를 누르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잠룡 반열에 올랐다.

내달초 자서전 성격의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도 펴낼 예정이다.

반면 친노 분열이라는 ‘원죄’를 떠안은 유 대표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그는 기존의 독자생존론에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진보정당과의 ‘선(先)통합’을 뜻하는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 쪽으로 노선을 수정했으나 야권 일각에서 “민주당과 합치라”는 압박도 커져가고 있다.

더욱이 5월말로 시한이 정해진 민노-진보신당간 통합 논의가 표류하면서 유 대표의 통합 구상도 꼬여 가고 있다.

유 대표는 내달초 자신의 통합 로드맵을 공론화하며 돌파구 모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민노당과의 선통합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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