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靑회담 이어 해외방문…광폭행보

손학규, 靑회담 이어 해외방문…광폭행보

입력 2011-06-27 00:00
수정 2011-06-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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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면모 과시”…당 일각서 ‘절반의 성과’ 평가도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대외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을 가진 직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해외방문길에 오른다.

손 대표는 이날 조찬회동을 통해 등록금 인하,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민생을 고리로 초당적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하는 수확을 거뒀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제1야당 대표로서 산적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3일 전격 꺼내든 ‘청와대 회담’을 성사시켜 이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정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데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 스스로 지난 17일 공개 회의석상에서 “회담을 통해 뭘 얻어내겠다, 정치 좀 해보겠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민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였던 민생 추경안 편성 요구 등에 있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함으로써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는 시각도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손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동 후 국회로 이동,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웃음기 없는 굳은 표정이었으며 ‘회담에 어느정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도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값 등록금 등의 경우 구체적 해법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애초 컸기 때문에 한번 만난다고 해결될 성질이 아니었다”며 “만남 자체의 의미를 축소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출국, 29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동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

취임 후 첫 외교행보로 28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의 면담도 잡혀 있다.

이번 방일 일정에는 총 29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할 예정으로, 손 대표측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4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23개 언론사가 동행했던 것과 비교해 더 큰 규모라며 고무된 표정이다.

손 대표는 내달 4∼7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면담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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