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서 “한상대 병역면제 의혹없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권재진 법무장관ㆍ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등 현안을 비롯해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홍 대표는 한 내정자에 대한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총리, 장관으로 가는 사람이 병역면제 의혹이 있으면 안된지만 한 내정자의 경우는 합법적으로 진단서를 받아 의혹이 없는 사람”이라며 “신체상 결함으로 (군대에) 못갔다고 해서 공직이 안된다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권 내정자를 놓고 내년 선거관리 공정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과거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당시 박상천ㆍ천정배 의원이 법무장관에 기용돼 지방선거를 치른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당시 아무 말 안했는데 민주당이 그것을 갖고 시비를 걸면 안된다”고 논란을 차단했다.

그러면서 “권 내정자는 검찰에서 에이스”라며 “이런 분을 두고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는 것은 민주당이 옳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당당한 한나라당을 주장했으나 당대표 선출 뒤 당ㆍ청일체가 중시하는 등 ‘홍준표다움’이 없어졌다”는 지적에 “홍준표가 바뀐 게 아니고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섰으니 주류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주류에서 주류로 바뀌면 기본적 생각은 같지만 당을 관리하는데 가능한 충돌은 없어야 한다”면서 “비주류에서는 치받고 싸우는 게 주 임무이나 주류가 되면 전부 껴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즐기는 빨간넥타이를 메고 토론회에 임한 홍 대표는 최근 여기자를 상대로 한 ‘막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대표가 되니 단순한 농담도 기사가 된다. 공식석상에서 사적인 말은 가능한 하지 않아야겠다”면서 “앞으로 조심하겠다.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과거부터 정치권에서 회자됐던 자신의 ‘법무장관 기용설’에 대한 질문에는 “법무장관을 참 하고 싶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안 시켜주더라”고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또 “홍준표는 만만한 사람도, 끌려다니는 사람도 아니다. 만만한 사람이었다면 진작 법무장관 등 좋은 자리를 했을 것”이라면서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당심과 민심으로, 그리고 제 힘으로 당대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공중파 방송3사로 생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