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野통합 원탁회의 참석, 민주·민노·진보 “아직은 먼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국회를 찾았다. 사회 원로들이 야권 통합을 위해 마련한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문재인(왼쪽)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국회에서 이해찬 전 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 인사들과 함께 야권연합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7/26/SSI_20110726174435.jpg)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문재인(왼쪽)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국회에서 이해찬 전 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 인사들과 함께 야권연합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7/26/SSI_20110726174435.jpg)
문재인(왼쪽)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국회에서 이해찬 전 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 인사들과 함께 야권연합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문 이사장 등 참석자들은 “2012년 선거에 승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진보개혁 가치에 공감하는 정치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했다.
현재 야권의 최대 화두는 통합이다. 이날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도 고 김대중 대통령(DJ) 2주기를 맞아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DJ 정신은 야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합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는 않다. 속내도 다 다르고, 곳곳에 골목대장들이 버티고 있다. ‘백가쟁명’이다.
민주당은 10월까지 ‘원샷’ 대통합을 주장한다. 선거에 이겨도 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을 지난 10년의 집권기간 동안 확인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9월 초에 진보통합 정당을 만들 계획이다. 자체 힘을 키워 더 큰 마당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려 한다. 그러나 국민참여당과 손잡는 문제를 놓고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진보정당과의 ‘교배’를 통해 진보적인 대중정당을 만들고 싶어 한다. ‘민주당 대 비민주당’ 구도를 원한다. 이러다 보니 원탁회의에서도 뾰족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문 이사장은 “2012년에 승리하려면 대통합이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면서도 “생각이 다른 부분은 뜻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와 정치권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자.”면서 입을 닫았다.
문 이사장은 내년 총선 이전까진 대통합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한 핵심 측근은 “대선 출마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빅 리그(대통합)가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을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2011-07-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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