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모르게 남산도 더러 간다”

김윤옥 여사 “모르게 남산도 더러 간다”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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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들과 오찬..”대통령에게 싫은 소리 많이 해”

”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남산도 더러 간다. 그러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금융업계 지점장급 이사 여성임원 20여명을 청와대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빡빡한 청와대 일정에도 가끔 바깥 나들이에 나선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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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참가자 초청 다과회에서 한민족 이름을 빛낸 여성 리더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참가자 초청 다과회에서 한민족 이름을 빛낸 여성 리더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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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가끔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나중에 전화가 와 ‘어디어디 다녀왔지’하면 깜짝 놀란다”고도 했다.

또 “선거하면서 좀 그렇게 됐지 원래 날씬했다”며서 “운동 많이 하고 현미밥 꼭꼭 씹다보니 소화가 잘 돼 살이 좀 빠지는 것 같다”고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이어 “귀를 많이 열어놓고 인터넷도 많이 하고 신문도 많이 읽고 있으니 너무 불쌍하게 생각하지 마라”면서 “하루하루 빨리 간다. 다음 대통령을 위해 밑거름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고 했다.

김상경 여성금융네트워크 회장은 오찬에서 “4대 은행 부행장 60명 중에서 지금도 여성 부행장이 없다”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여성 금융인과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남대희 삼성생명 상무는 “보험업계는 50% 이상이 여성인데 보험이 발전하면 여성의 일자리가 늘 것”이라며 “여성 인력이 많이 늘 수 있도록 정부와 여사님이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 조금 지나면 여자들이 다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사법연수원 등 상위권이 다 여자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들은 꼼꼼함과 섬세함, 사랑이 있고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께도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데 아주 은근히 얘기해야 전달이 된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된 금융업계 여성리더들은 사단법인 ‘여성금융인네트워크’(대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소속으로 지난 2003년 지점장급 이상 여성금융관리자급을 회원으로 결성됐다.

김 여사는 이어 오후에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울산에서 개최된 ‘제11회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KOWIN)’ 국외 참가자 200여명을 초청, 세계에서 한민족의 이름을 빛낸 여성 리더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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