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백화점 1천여달러 등 날짜별 정리3일 검찰 출석때 증빙자료 제출 예정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일 추가 물증을 공개했다.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액셀 파일 형식의 A4용지 5장짜리 문서에는 ‘롯데쇼핑 본점 1천100달러, 신세계 백화점 1천284달러’ 식으로 카드 사용 장소와 금액이 날짜별로 정리돼 있으며 총 사용 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카드 사용자를 알 수 있는 서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사용처가) 주로 백화점이고 식당, 호텔도 있다. 거기(사용처)만 확인하면 바로 사인 전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전표 내역은 3일 날 검찰에 나갈 때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2009년 11월까지 법인카드를 매달 700만원 정도씩 1억원 가량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신 전 차관에게 지원했다는 SUV 차량의 사진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10억원이 넘는 현금, 상품권, 차량 등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검찰 출석 시 법인카드 전표뿐 아니라 렌터카 비용 내역, 신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는 상품권 구매 영수증도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회장이 검찰에 나오면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신 전 차관이 실제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는지를 포함해 이 회장이 주장한 금전적 지원 내역의 신빙성을 따져볼 방침이다.
또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총리실 재직 당시 일본 출장을 갔을 때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로부터 400만~500만원 상당의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이 회장의 주장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 간부 권모씨가 당시 일본 현지에서 박 전 차장 일행을 접대하고 나서 박 전 차장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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