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TV 토론회서 시정견해 밝혀
현재 한나라당은 박 후보와 관련한 제보를 확인하는 ‘검증팀’까지 내부 가동 중이다.
박 후보의 재산은 물론, 배우자 운영 인테리어 업체의 일감 확보, 박 후보가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의 기업 후원금 모금ㆍ운영 실태 등이 주요 검증 항목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대위의 신지호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에게 묻는다’ 시리즈를 통해 검증에 나섰다.
신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006년 10월 박 후보가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가게의 이모씨가 법인카드 부정사용, 허위 용역발주 등으로 해임된 일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가게의 박모 간사가 박 후보의 업무상 배임 등 책임을 제기했는데 아름다운가게는 이듬해 박 간사를 해고했고, 당시 인사위원장은 박 후보였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박모 간사는 이후 해고 무효 확인소송을 냈고, 2009년 ‘부당 해고’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도 국정감사 자료 형태로 ‘박원순 검증’에 가세했다.
정무위 소속이 이 실장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2004년 캠코가 운영하는 건물 2곳에 아름다운 가게를 열었는데, 당시 캠코는 아름다운재단 측에 인테리어 시공을 해주겠다는 현물 기부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아름다운가게 측은 ‘직접 시공하겠다’며 현금 기부을 요청했고, 그 공사는 박 후보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회사가 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TV생중계로 진행되는 ‘시민과의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30일 야권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대한 반론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 후보는 일자리ㆍ물가ㆍ교육ㆍ교통 등 서울시 주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후보는 또 이날 오전 목동주경기장에게서 열린 전국 지체장애인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100여개 보수 진영 시민운동단체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가치를 바탕으로 서울의 미래를 열어갈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적임”이라며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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