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신당’에 “靑기획설 듣긴 들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해 계속 침묵할 경우에 대해 “대통령이 또 그렇게 한다면 당으로서는 마지막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여의도연구소 소장
쇄신파 25인 중 한 명인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주 홍준표 대표가 이 대통령을 만나는 걸로 아는데 이 대통령이 침묵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하고 “구체적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닌데,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필사의 심정으로 쇄신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쇄신을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레임덕은 국민의 뜻에 맞춰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며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 대표가 대통령으로부터 쇄신의 방향을 받아내는게 안되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면 비대위건 뭐건 새로운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 중인 신당에 대해 ‘청와대 기획설’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그런 얘기를 듣긴 들었다”며 “나머지 분들이 (대선후보) 가능성이 없다고 보니까, 새로운 당을 만들어 결단을 하겠다는 건데, ‘박근혜 흔들기’가 아니고 뭐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신당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이 당의 중심인데 왜 당을 나가겠느냐. 당의 중심을 지키리라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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