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비준 이후] 남경필 “직권상정 안타깝고 송구”

[FTA비준 이후] 남경필 “직권상정 안타깝고 송구”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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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원장직 사임…총선 불출마 묻자 “더 성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이 24일 외통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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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이 24일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퇴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이 24일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퇴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남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당 최고위원과 외통위원장직을 이례적으로 겸직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끝난 만큼 오늘부로 외통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따로 갖고 “비준안을 합의 처리하거나 최소한 폭력이 난무하지 않는 모습으로 처리하고 싶었는데 결국 외통위를 건너뛰고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비준안이 합의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담아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 예산안은 볼썽사나운 모습이 또 한번 연출돼 국민께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황우여 원내대표, 야당 지도부와 함께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과 관련, “정부·여당이 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황 원내대표의 제안처럼 국회 특위를 만들어 떳떳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몸싸움은 없었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본회의장 최루탄 살포에 대해서는 “여야 협상파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강경한 입장을 가진 소수가 일으킨 돌발 사고”라고 규정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당내에서 많은 말씀이 나오는데 더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향후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몫인 새 외통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1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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