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달군 각종 ‘신당설’ 꺾이는 양상

여의도 달군 각종 ‘신당설’ 꺾이는 양상

입력 2011-12-02 00:00
수정 2011-1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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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ㆍ안철수 신당설’ 물거품..‘박세일 신당’ 중순 창준위 발족

최근 정치권을 달군 각종 신당설이 속속 사그라들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여의도에 떠돌던 ‘박근혜 신당설’과 ‘안철수 신당설’이 당사자들의 직접 부인으로 가라앉으면서 정치권에는 ‘박세일 신당론’만 남게 됐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달 신당설을 부인했던데 이어 1일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쐐기를 박았다.

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창당설을 일축했다.

안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ㆍ진보를 아우르는 ‘박세일 신당론’만 현재 진행형이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부산과 대전에서 창당 설명회를 가졌고 오는 8일에는 광주에서 창당몰이를 계속한다. 창당준비위는 이달 중순 발족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창당이 개인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창당 추진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은 아니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현실적으로 볼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며 “실제 상황을 보면 현실정치에 접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당설의 가라앉으면서 여권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최근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한나라당 일부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원희룡 최고위원도 “한나라당 그릇으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 창당 또는 재창당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각종 신당설이 무산된다면 야권통합 움직임에 맞서 보수진영도 통합 기류가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1일 보도전문채널인 ‘뉴스Y’ 개국을 기념해 진행된 연합뉴스ㆍ뉴스Y 공동인터뷰에서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과 나라 발전을 위해 함께 가야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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