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의원도 조건부 탈당 의사
한나라당 쇄신파 정태근(서울 성북구갑) 의원이 13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또 다른 쇄신파인 김성식(서울 관악구갑) 의원도 탈당을 예고했다.시선 엇갈린 의총
시선들이 엇갈리고 있다.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한나라당 내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희룡(앞줄 왼쪽) 의원이 곁에 앉아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쇄신파 안형환 의원을 바라보고 있고, 그런 그를 뒷줄 왼쪽에 앉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과 쇄신파 정태근(뒷줄 가운데) 의원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시선들이 엇갈리고 있다.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한나라당 내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희룡(앞줄 왼쪽) 의원이 곁에 앉아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쇄신파 안형환 의원을 바라보고 있고, 그런 그를 뒷줄 왼쪽에 앉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과 쇄신파 정태근(뒷줄 가운데) 의원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정 의원은 오후 한나라당 의원총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한나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정치가 간절히 바뀌기를 바라고 있음에도 이에 응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절망했다.”면서 “저의 탈당이 당의 근원적 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총에서 발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의 명령은 한나라당을 근본적으로 혁명하라고 하는 것인데 당이 주저주저하고 있다. (19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을 논의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조건부 탈당 의사를 피력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대부분이 재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인 데다, 김태환 전국위의장 역시 친박계인 만큼 김 의원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 후 재창당 여부를 놓고 친박계와 쇄신파 간 난타전으로 치닫던 의총은 정·김 의원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서둘러 마무리됐다.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의총 중단 직후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대책을 논의했으며, 두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2011-1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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