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장, 새까만 후배앞에 무릎 꿇고서…

특허청장, 새까만 후배앞에 무릎 꿇고서…

입력 2011-12-14 00:00
업데이트 2011-12-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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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사무관에 눈높이 임명장 전달 전담공익요원 배치해 출퇴근 도와

2년 연속 중증장애인을 심사관으로 채용한 특허청의 ‘더불어 행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사무관 신규 임용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무릎을 꿇고 휠체어를 탄 박상현(32·지체장애1급) 심사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청장은 박 사무관 차례가 되자 무릎을 꿇은 채 임명장을 읽어 배석한 간부들을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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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휠체어를 탄 사람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면서 “사회적 강자가 주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허청에는 박씨(일반기계심사과) 외에 지난해 특채된 지체장애가 있는 지정훈 사무관(32·컴퓨터심사과)이 근무 중이다. 특허청은 이들 심사관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박 심사관의 청내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 전담 공익요원을 배치했다. 공익요원은 박 심사관의 출퇴근 및 청사 내 이동시 항상 동행한다. 이동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 자리를 출입구쪽에 배치하고 조금 빠른 점심시간과 화장실 이용시 출입을 자제하는 등 배려하고 있다. 신체 거동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모니터로 편하게 특허출원서를 볼 수 있도록 전문가용 프로그램도 설치했다.

지난 6월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는 1억여원을 들여 장애우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 및 생활관에 세면대와 좌변기 등을 갖춘 전용 객실(2개)도 마련했다.

그러나 업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이들은 일반 심사관과 동일한 심사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박 심사관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정부 지원이 확대됐지만 전반적으로 중증장애인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은 미흡한 편”이라며 “당당히 역할을 수행해 (장애인에 대한)편견을 없애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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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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