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대중도신당 창준위 발족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대(大)중도신당(가칭 선진통일당)이 내년 1월11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박 이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달 11일 창준위 발족에 이어 5개 시도 지구당을 만들고 2월 말까지 중앙당을 설립할 것”이라며 “3월부터 총선 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년 4월 총선 때는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낼 것”이라며 “30~40대 차세대 지도자와 여성 지도자에게 각각 30%를 공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창당 배경에 대해 “1945년 해방 직후 좌우 대립과 같은 이념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또 실업과 양극화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 정치권이 이를 풀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ㆍ통일로 가려면 새로운 정치주체가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당을 선언한 한나라당 김성식 정태근 의원과 함께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손잡고 미래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하는 분에게는 항상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꼽히는 박 이사장은 재야운동권 출신인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창당설명회를 가졌다.
박 이사장은 이날 신공덕동 소재 선진통일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당득표율 25%에 80석 이상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함께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은 구태정치의 책임을 져야 할 당이지 새로운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구원투수(박근혜 전 대표)가 나선다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권이나 공천권 등을 놓고 계파간 기싸움에 열중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꼬집었다.
박 이사장은 야권통합 과정에 대해서도 “왜 저렇게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느냐”며 “통합이라는 대의와 명분은 없고 총선 당선 전략이고 그 와중에 공천을 둘러싼 지분싸움을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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