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9일 전국위後 입장표명…탈당자 5-6명 예상

박근혜 19일 전국위後 입장표명…탈당자 5-6명 예상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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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대세에 변함없어...비대위 늦출 상황 아니다”

한나라당 재창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정태근 김성식 의원 등 쇄신파의 ‘탈당 사태’로 비화된 가운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박근혜 전 대표는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오는 19일 전국위원회까지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창당을 비롯한 당 쇄신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조속히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쇄신파 중 일부가 추가로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총 5-6명을 탈당파로 분류하고 있다.

추가탈당이 이어질 경우 ‘박근혜 비대위’ 체제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고 출발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며, 향후 쇄신과 개혁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비대위의 역할이나 권한이 정리가 안된 만큼, 오는 1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의 권한과 활동 내용을 규정하기까지는 박 전 대표가 재창당 논란 등에 대해 무슨 입장이나 계획을 발표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쇄신파들의 탈당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되면 매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텐데 비대위원장도 아닌 상황에서 일부 쇄신파들이 ‘얘기가 안 통해 탈당하겠다’는 게 명분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쇄신파들을 직접 만날지 여부에 대해 “그것 역시 19일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친박 핵심 의원은 이번 탈당 사태가 박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등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대세에 지장이 없고, ‘박근혜 비대위’가 영향을 받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탈당도 당이 어려우니까 나오는 일인 만큼 비대위 구성 절차 등을 이행해 비상상황을 해결할 처방을 빨리 내놔야지, 더 질질 끌 상황은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전날 조건부 탈당을 선언한 김성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쇄신파 의원들 중에서 자신이 정치하는 존재 이유를 걸고 이 상황에서 계속 당에 머무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이 몇 분 있다”며 ‘추가탈당 카드’를 통해 박 전 대표의 입장 전환을 압박했다.

쇄신파인 황영철 원내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재창당이나 쇄신에 대한 정확한 입장이 무엇이냐에 따라 탈당이 더 확산할 수도 있고 아니면 봉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재창당파인 안형환 의원도 “이제는 박 전 대표의 반응을 보는 것만 남았다. 박 전 대표의 반응이 나와야 그다음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이처럼 친박과 쇄신파가 재창당 여부를 놓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추가 탈당 사태가 오는 19일 전국위 개최 이전이라도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대표 권한대행인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와의 교감을 통해 쇄신파의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사실상 ‘거중 조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전국위 이전이라도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만나 절충점을 모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황 원내대표는 전날 탈당 사태 직후, 박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현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쇄신파 의원들의 요구도 있으니까..”라고 말해 박 전 대표와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는 쇄신파들의 입장에 대해 박 전 대표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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