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시대]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정몽헌 前회장 별세때 北 조문 어떻게

[北 김정은시대]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정몽헌 前회장 별세때 北 조문 어떻게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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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때-노동당 비서 등 6명 조문후 대통령 면담, MH 별세때-조문단 파견 않고 금강산 추모행사 참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조문단이 방북하면서 역으로 과거 북한에서 왔었던 조문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이 남한 인사의 조문을 위해 조문단을 보낸 대표 사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때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때는 2009년 8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6명을 조문단으로 보냈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들어온 북한 조문단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북한 당국자의 남한 방문이었다. 김 노동당 비서와 김 통일전선부장은 북한 대남 라인의 실력자들로 그동안 북한이 파견했던 조문단 가운데 가장 고위급이었다. 이들은 조문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앞서 정주영 회장이 별세한 2001년에는 송호경 당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4명의 조문단이 서울 청운동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의 별세 때는 유가족 등에게 조전을 보냈다. 정몽헌 전 회장 때는 조문단을 파견하지는 않았지만 금강산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송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조문을 읽었다.

또 1994년 문익환 목사 타계 때는 김일성 주석 이름으로 조전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조문단을 파견하지 못했지만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2004년 7명의 북측 대표단을 파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12-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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