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임장관 인선 다소 늦어질 것”

청와대 “특임장관 인선 다소 늦어질 것”

입력 2011-12-30 00:00
수정 2011-12-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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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상황 고려..연초부터 후임자 물색

이명박 대통령이 공석 중인 특임장관 인선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30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에 박태호(59)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내정하고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비롯한 일부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으나, 특임장관 내정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특히 특임장관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해진 특임차관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특임장관실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임장관이 ‘정무’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한나라당과도 상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특임장관 인선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특임장관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그 직위에 걸맞은 인사를 고르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연초부터 특임장관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한나라당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당장 한나라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쇄신 바람’이 불면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구성한 비대위 일부 인사들은 이상득ㆍ이재오 의원 등 현 정권 ‘실세’의 용퇴를 요구하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내부에서는 새해 초 특임차관을 우선 임명한 뒤 특임장관을 인선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임장관 인선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면서 “우선 특임차관을 비롯한 일부 차관급 인선을 먼저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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