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버지만큼 중국과 가깝진 않아”

“김정은, 아버지만큼 중국과 가깝진 않아”

입력 2012-01-02 00:00
수정 2012-0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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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은 것은 김정은이 아버지만큼 중국 지도부와 가깝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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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그러나 북한이 중국의 조문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중국과의 긍정적인 관계 유지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정치국원인 딩관건(丁關根)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왕루이린(王瑞林) 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청 부주임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보냈다.

중국이 이번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도 평양에서 공부했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영결식에 보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 외무부는 이를 부인하며 대신 류훙차이(劉洪才) 북한주재대사가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영결식 준비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북한의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카오에 있는 국제군사학회의 황둥(黃東) 회장은 “북한이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많은 추측과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김정은이 많은 일을 처리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아직 권력이 굳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김정은이 외국 조문단을 다룰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인 조니 라우는 북한이 당황스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친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조문객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도 조문단을 보내는 나라가 없으면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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