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DJ, 비서에게 “내가 당선될수 있다고?”

‘정계은퇴’ DJ, 비서에게 “내가 당선될수 있다고?”

입력 2012-01-12 00:00
업데이트 2012-01-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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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정계 복귀하면 당선될 수 있다고?”(김대중·DJ)

”예,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습니다.”(비서 장성민)

”이 보고서가 그거여? 알았으니 나중에 하지 그래. 나 정치 안해요.”(DJ)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세 번 떨어진 뒤 1992년 12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2년 8개월 만에 정계에 복귀해 1997년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사 최초로 평화적 여야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정계 은퇴부터 대통령 당선까지 1천825일 동안 김 전 대통령의 행적을 담은 책 ‘김대중, 다시 정권 교체를 말하다’가 발간됐다.

김 전 대통령의 곁에서 20여년 동안 비서로 일한 장성민 김대중재단 이사와 김종혁 중앙SUNDAY 편집국장이 지난해 중앙SUNDAY에 연재된 ‘인간 김대중 이야기’를 보강해 펴낸 책이다.

책은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12월 19일 새벽 동교동 자택에서 이희호 여사를 앞에 두고 정계 은퇴 선언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영국 케임브리지에 머물며 새 출발을 모색한 여정, 1995년 7월 정계 복귀를 발표하기까지 긴박했던 막전막후, 1997년 DJP 연합으로 기적 같은 대선 승리를 일군 파노라마 등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가까이서 김 전 대통령을 보필했던 장 이사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김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곳곳에 곁들이고 그의 인간적 면모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그의 지지자들은 이 책에 대해 ‘위대한 정치인 김대중을 영웅이 아니라 보통 사람으로 그려냈다’고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김대중의 인간적 측면이 너무 부각됐다’며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장담컨대 있는 그대로의 ‘인간 김대중’”을 그리려 했다고 적었다.

중앙books 펴냄. 288쪽. 1만4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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