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등반서 “수도권 압승 도울 것” 밝혀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는 28일 “4ㆍ11 총선에 지역구 및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 압승 등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28일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무등산을 등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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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이날 5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ㆍ27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된 것으로) 내가 할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선거혁명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을 갖고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고 돕고 밀어주는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4월 총선에 출마해)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한다.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나 예의가 아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만 선거는 쉬운 게 아니다”며 “특히 수도권 선거는 어려움이 많다.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야권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지분 요구 없이 당원과 국민이 참여해 납득할만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연말 대통령 선거에 직행할 뜻을 밝힌데 이어 SBS 대하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등장한 세종대왕을 언급하면서 “사대부는 특권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며 폭력을 불사하며 변화를 가로막았지만 세종은 특권층의 저지를 뚫고 백성이 제대로 대접받는, 백성이 조선사회의 한 굳건한 일원임을 보여주는 국민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총선과 대선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2013년 체제는 사회 통합과 남북 통합, 그리고 이를 위한 정치통합”이라며 “‘3통’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후보 지지도가 좀처럼 상승하지 않는데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무슨 복안이나 전략, 이런 것을 앞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오후 3시반께 정상 부근인 장불재 쉼터에서 점심식사 후 휴식하던 중 김두관 경남지사와 조우했으나 가벼운 안부 인사만 나눈 뒤 헤어졌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초청으로 무등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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