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성 공천신청자 76명… 생존율은

새누리, 여성 공천신청자 76명… 생존율은

입력 2012-02-16 00:00
업데이트 2012-02-16 16: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역구 30% 여성 공천’ 목표 달성 힘들어

새누리당이 4ㆍ11 총선에서 전체 지역구의 30%에 여성 후보자를 공천한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여성 공천신청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숫자인 데다 상당수 신청자가 이른바 서울 ‘강남벨트’와 분당, 부산 등 강세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16일 새누리당이 공개한 ‘19대 총선 지역구 공천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천신청자 972명 가운데 여성은 76명(7.7%)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총선(18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중 전ㆍ현직 국회의원은 2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신청자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4명, 부산 12명, 대구 7명, 대전 3명, 울산ㆍ충남ㆍ경남ㆍ경북 각 2명, 인천ㆍ강원ㆍ전남 각 1명 등의 순이었다.

광주ㆍ전북ㆍ충북ㆍ제주 등 4개 시도에서는 여성 공천신청자가 없었다.

여성 공천신청자가 2명 이상 몰린 지역구는 모두 11곳이었고, 이중 5곳은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벨트에 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30% 여성 공천’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체 245개 지역구 중 약 74곳에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성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는 총 60곳에 불과하다. 60곳 전부 여성 후보자를 공천한다고 해도 24.4%에 그치게 된다.

여성 공천신청자 가운데 과연 몇 명이나 면접, 지역구 여론조사, 당내 경선으로 이어지는 엄격한 공천심사 과정을 통과해 공천권을 거머쥘지도 관심사다.

여성 정치신인의 경우 경선시 20% 가산점 혜택을 받지만 어느 정도 이상 득표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서울 종로와 부산 사상구 등 여성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 상당수가 전략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여성 공천 신청자가 많이 늘었지만 절대 숫자가 적은데다 특정지역에 몰려 있어 지역구 30% 여성 공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