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물타기’ 빌미된 점 트위터리안께 사과”
지난 달 29일, 30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과 관련한 문건을 공개해 파문을 불러 일으킨 KBS 새노조가 자료 전체를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KBS 촉구
KBS 노조원과 민주통합당 정장선 의원이 13일 국회 앞에서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KBS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 노조원과 민주통합당 정장선 의원이 13일 국회 앞에서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KBS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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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노조는 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핵심은 ‘민간인 불법 사찰’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이뤄졌느냐다. 곧 전체 자료를 전수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후속 보도는 3일”이라고 전했다. 2600여건의 문건 중 80%가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서는 ‘물타기’라며 반박했다.
KBS 새노조는 또 “청와대가 언급한 문건들은 ‘리셋 KBS뉴스9’가 보도한 무차별적인 불법 사찰 문건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물타기’ 빌미가 된 점을 트위터리안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31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편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트위터에서 ‘참여정부 때 총리실에서 조사심의관실이 있었지만 당시엔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 데 대해 “참여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다수의 민간인과 여야 국회의원 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최 수석은 “2006년 8월부터 넉달 동안 유력한 대권후보 주변에 대해 광범위하게 불법사찰이 벌어진 사실이 법원에 의해 인정됐는 데도 이 경우 역시 문 후보 말대로 정당한 사찰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어 “2200여건이 참여정부에서 작성한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떤 이유로 2600여건 모두 이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뒤집어 씌웠는지 의문시 된다.”면서 “민주당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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