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全大전 입장 표명”… 정몽준·이재오 행보도 빨라질 듯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의지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4·11 총선 이후 여야 지도부 선출과 맞물려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김문수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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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경선 흥행과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게 김 지사의 판단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총선 이후 친박 진영 독주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완전 국민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측근은 “여러 군데에서 (대선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김 지사가 사실상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의 고민은 2가지다. ‘도지사직을 언제 던질 것이냐’ 하는 부분과 ‘박 위원장의 대세론에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 라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 지사가 대권 출마 의지를 조기에 밝힘에 따라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대권 잠룡인 정몽준·이재오 의원의 행보도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현역 최다선인 7선에 성공한 정 의원 역시 독자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의 측면 지원을 받으며 대선 가도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김 지사와 정·이 의원은 공통적으로 완전 국민 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매개로 한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장 다음 주부터 정 의원은 김 지사와 이 의원을 만나 의견 조율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04-2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