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새누리 지도부 ‘싹쓸이’ 하나

친박, 새누리 지도부 ‘싹쓸이’ 하나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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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1∼4위 친박 유력시..경기서 친이ㆍ친박주자 경쟁치열

새누리당의 5ㆍ15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TV토론이 시작되면서 후보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우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황우여 심재철 원유철 유기준 이혜훈 의원과 정우택 홍문종 김태흠 당선자, 김경안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등 9명의 전대주자 가운데 심재철ㆍ원유철 의원 등 2명은 친이(친이명박)계, 나머지 7명은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체제’로 재편된 후 첫 실시되는 전대인만큼 친박계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가 친박 인사로 뽑힐 수 있다는 ‘싹쓸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전대는 대의원(1만명 이내)ㆍ당원(20만명)ㆍ청년(1만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합산을 통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원내대표인 5선의 황우여 후보가 선두주자라는 데는 별다른 이의가 따르지 않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으면서도 계파 색채가 옅은 온건ㆍ중립 성향이어서 ‘관리형 대표’로는 무난하다는 평이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도 다른 주자들의 질문 공세로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중위권에는 친박인 유기준ㆍ이혜훈 의원, 정우택 당선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3선의 유 의원은 영남 유일의 주자이다. 부산ㆍ경남(PK)에 이어 대구ㆍ경북(TK)에서 많은 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혜훈 의원은 4ㆍ11총선에서 당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을 여성에게 할당하는만큼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친박 핵심으로 꼽혀온만큼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도부 2위 입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충청권의 표심은 정우택(청주 상당)ㆍ김태흠(충남 보령ㆍ서천) 후보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당선자가 우세하다는 진단이 있으나 정 당선자와 김 당선자가 각각 친박 원로그룹인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와 김용환 당 상임고문이 밀고 있다는 설이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당초 4선인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ㆍ원유철(경기 평택갑)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친이계의 지원 속에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친박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후보가 뛰어들면서 혼전이 됐다.

일단 홍 후보가 경기도표를 상당수 흡수할 경우, 심ㆍ원 후보의 지도부 입성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이들 두 후보가 막판 단일화 등 공동전선을 형성해 친이를 포함한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진영의 표를 결집시키는 것으로 ‘활로’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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