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3인 “중립 경선준비위 꾸려라”

비박 3인 “중립 경선준비위 꾸려라”

입력 2012-06-04 00:00
수정 2012-06-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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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3인방이 3일 경선관리위원회에 앞서 경선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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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3인의 대리인들이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대선 경선관리위원회에 앞서 경선준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 정몽준 의원 측 안효대 의원, 이재오 의원 측 권택기 전 의원.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3인의 대리인들이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대선 경선관리위원회에 앞서 경선준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 정몽준 의원 측 안효대 의원, 이재오 의원 측 권택기 전 의원.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 전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 가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조속한 경선 일정 가시화를 위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망 있는 중립적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 후보 추천 인사, 기타 중립적인 당 외부 인사 총 10명 내외로 경선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경선준비위 산하에는 경선 규칙과 시기, 방식을 논의하는 ‘국민참여경선 제도 개선 소위’와 ‘후보자 검증소위’를 설치,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친박 주도의 당 지도부와 이들이 주도하는 경선관리위원회로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니 각 대선 주자 진영이 고른 비율로 참여하는 새 틀을 짜자는 주장이다. 신 전 의원은 “2007년 1월 경선준비위가 만들어진 전례가 있고 합리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검토하면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은 총선 이후 특정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됐다.”면서 “한쪽에선 특정인의 마음을 잡으려는 ‘충성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총선 승리의 달콤함에 취하고 허망한 대세론에 안주해 국민에게 감흥을 주지 못하는 체육관 경선을 치른다면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6-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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