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개인접근 불가능..국회 나타날 때마다 한마디”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4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국회에 한번씩 나타날 때마다 한마디씩 하는 것이 마치 제왕적, 어떤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 아니랴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의혹 제기를 새누리당은 흠집내기라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은 여권의 강력한 대선 후보인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달리 기자들의 개인접근이 지금까지 불가능하다. 대부분 의원이 언론인과 개인적인 통화가 가능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통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 상황이므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저축은행 문제만 해도 국회에 나타나서 동생이 (관련된 게) 아니라고 하면 그만 아니냐. 여기에서 마침표가 찍혀 있는 상태”라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이 소상하게 알 권리가 있고, 가치관 문제도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관후보추천위가 지난 1일 선정한 13명의 후보에 대해 “절반 이상이 가치관, 자질에 문제가 있고 성별 안배도 안됐다”며 “어제 재추천하라고 성명을 낸 것은 대법원장의 권위를 존중하기 위해서며, (이대로 진행되면) 국회 인사청문회, 국회 동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후보추천위가 이런 후보를 하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이미 청와대에 명단이 올라가 사전에 스크린을 했다는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들려오고 있다”며 “처음에 올라간 명단 중 일부를 반려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삼권분립의 기본 체제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시대가 부르면 그때 나가는 것이 맞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상상을 하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부르고 있다고는 생각하려 하고 있지 않다”며 “좀 더 두고 지켜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