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공개사과도 재탕

임수경, 공개사과도 재탕

입력 2012-06-04 00:00
수정 2012-06-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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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워크숍 참석해 해명 반복..”진정성 의심” 비판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4일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전날 발표한 성명을 그대로 읽는데 그쳤다.

그는 전날 문제가 불거지자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지만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자 다시 기자들에게 ‘해명과 사과의 말씀’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냈지만 언론과의 직접 접촉은 피했다.

이에 따라 이날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임 의원의 직접적인 대국민 사과 여부였다.

임 의원이 행사장에 나타나자 기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나 그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했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자들은 행사장 앞에서 장사진을 치며 대기하자 임 의원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였다.

임 의원은 “저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고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청년이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고 말한 것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며 “제 소신과 생각이 그렇지 않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잘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 의원이 직접 기자들 앞에 나와 공개 사과한 것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막말 파문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에 떼밀린 듯 마지못해 기자회견을 열었고, 무엇보다 전날 발표한 ‘해명과 사과의 말씀’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낭독한 점을 두고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발표했던 글을 다 읽어 내려간 임 의원은 기자들로 부터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치듯’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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