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주자들, 등판 앞둔 安을 보는 눈빛은

민주 대선 주자들, 등판 앞둔 安을 보는 눈빛은

입력 2012-07-20 00:00
수정 2012-07-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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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저서를 통해 정치 참여 의지를 표출하면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들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하고 대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는 시점에서 안 원장의 대선 등판이 예고된 것이다.

범야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놓고 안 원장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대선에서 안 원장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 고문의 캠프 내에서도 안 원장 스스로 정치적 성향을 범야권에 설정하고 있고, 정권교체에 대한 인식과 정책 비전에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 고문 스스로도 안 원장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안 원장의 판단이지만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개혁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해 왔다.

민주당 자강론을 강조해 온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당내 경선 이후 안 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평소 가치와 정책 연대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안 원장과의 연대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판단이다. 김 전 지사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는 합종연횡과 연대가 있을 수 있고,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공동정부론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 측은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손 고문 측 인사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뜻조차 불분명해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안 원장이 당내 경선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만큼 경선 후 안 원장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적당한 시기에 언론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북콘서트 개최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보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7-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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