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2선후퇴..김무성 중책 가능성

새누리 지도부 2선후퇴..김무성 중책 가능성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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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이한구 ‘선대위 배제’ㆍ서병수 사퇴 가능성朴, 김종인ㆍ안대희 등 전방위 접촉 모색

새누리당이 전면적 인적쇄신 파동으로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현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고 화합형 인사인 김무성 의원 등이 중책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당직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기타결책으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다”면서 “현 지도부 2선 후퇴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 측 일부에서도 일찌감치 상황 타개를 위해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합류시키지 않고 이들의 역할을 대표와 원내대표 직책에만 국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선대위 의장단이고, 황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2선으로 물러나는 셈이다.

쇄신파들이 퇴진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서병수 사무총장은 사퇴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후보가 이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중앙선대위 의장단과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이 자리에서 이런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찬회동에는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김무성 의원, 경선에 참여했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모두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박 후보가 현 지도부와 더불어 핵심 비서진도 2선으로 물린 뒤 화합형 인사를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대위 의장단인 김무성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에서 활동한 전직 비대위원들은 이날 밤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후보의 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백안시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합치하지 않는 발언을 일삼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책임이 크다. 또한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비서진들이 오늘의 사태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이 원내대표와 비서진의 사퇴를 촉구햇다.

박 후보는 이날 선대위의 양대 축으로 경제민주화 및 외부인사 영입 논란으로 나흘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 접촉을 모색하는 등 사태해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김 위원장, 10일 안 위원장을 각각 만나는 계획을 잡았으나 김 위원장과의 이날 회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경우 박 후보와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간접접촉만 하고 만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박 후보가 최근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를 거듭 강조한 데 이어 자신과 대척점에 있던 이 원내대표가 한 발짝 물러나 ‘경제민주화 100% 실천’ 방침을 밝힌데다 2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정치쇄신특위 차원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다 안 위원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최후통첩’까지 해 박 후보의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안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쇄신특위는 지난 토요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만일 새로 영입한 분(한광옥)이 어떤 중요한 직책으로 임명된다면 저와 위원 상당수가 사퇴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안 위원장의 9일 쇄신특위 주최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박 후보가 참석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단체행동을 검토했던 재선급 의원들은 대선 위기감에 공감하면서도 일단 행동은 보류키로 했다.

김성태 김용태 김학용 신성범 안효대 의원에다 같은 재선으로 박 후보 비서실 부실장인 이학재 의원 등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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