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벌좌파” 파격 발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2일 빨간 운동화에 스키니진을 입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타났다. 중앙선대위 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김 공동위원장은 ‘재벌좌파’ ‘혁명’ 등 새누리당에서 좀체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쏟아냈다. 속사포 같은 언변까지 더해져 그의 언행은 파격적이었다. 김 위원장의 신선한 모습에 박근혜 후보가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김성주와 박근혜
박근혜(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일 국민행복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해 김성주(왼쪽)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근혜(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일 국민행복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해 김성주(왼쪽)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정치에 대해서는 깡무식꾼’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회의에서 “두 달 동안 봉사하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여성 잠재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청년층에 ‘글로벌 영토’를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 세대’에 대해서도 그는 “170개국에 한국인 2세, 3세 등 700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을 네트워크 하면 하루아침에 100배로 글로벌 영토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저를 재벌가의 딸로 아는데 저는 재벌 좌파”라면서 “다른 재벌가처럼 정략 결혼을 안 해서 집에서 쫓겨났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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