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문화ㆍ예술계와 손잡고 지지세 불리기

文, 문화ㆍ예술계와 손잡고 지지세 불리기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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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멘토단 구성ㆍ영화인 간담회… 이미지 변신 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문화ㆍ예술계’를 끌어안으며 지지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가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과 함께 대중에 친근한 인사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우군’도 늘리고 이미지 변신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자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딱딱한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ㆍ예술계에 대한 문 후보의 구애는 안도현 시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선대위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난 4일 안도현 시인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시인으로 시인의 감성을 정치변화와 쇄신에 접목할 전문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신경림 시인을 비롯해 48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소설가 공지영씨 등이 포함된 문인 멘토단도 앞으로 말과 글을 통해 문 후보의 정치철학 및 이미지 홍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에선 안 후보 측이 단일화 요구 조건으로 내건 정치쇄신의 모습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문화ㆍ예술계 인사들의 활동이 민주당의 쇄신방향을 알기 쉽게 전달해 주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도 직접 문화ㆍ예술계 종사자를 만나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12일에도 영화인들을 만나 참여정부 당시의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영화인 처우개선을 약속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가 최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관람에 이어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관람하고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문재인=대중문화와 친근한 후보’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진성준 대변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서 보듯 대중의 문화적인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문화ㆍ예술인과의 연대를 맺는 것은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물론 문화강국에 대한 비전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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