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인터뷰, 北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어”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인 김한솔(17)군을 인터뷰했던 핀란드의 엘리자베스 렌 전(前) 국방장관은 “김 군이 매우 영리하고 성숙한 학생이었다”고 평가했다.김한솔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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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렌 전 장관은 최근 이 방송과 한 전화인터뷰에서 김한솔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자신의 입장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흥미로운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이며, 작년 10월부터 보스니아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칼리지 모스타르 국제학교(UWCiM)에서 공부하고 있다.
유엔 사무차장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담당 특별보고관 등을 지낸 렌 전 장관이 이 학교를 방문해 김한솔을 인터뷰한 영상이 최근 공개돼 관심이 쏠렸다.
김한솔은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통일을 꿈꾸고 있다”면서 “할아버지(김정일)나 삼촌(김정은)을 만난 적은 없으며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렌 전 장관은 자신이 김한솔이 다니는 학교의 설립을 주도했고 지금도 이 학교의 후원자라고 말했다.
렌 전 장관은 자신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인도주의에 관한 의견을 나눴으며 김한솔도 국제평화와 인도주의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이 학교의 상징성을 대표하는 학생으로 선발돼 후원자인 자신과 편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김한솔과 북한의 현 상황이나 정치적 문제에 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으며 이번 인터뷰도 북한의 현재 정치적 상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렌 전 장관은 김한솔이 통일이나 북한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언급한 것은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 인도적 문제와 평화에 대해 가르치는 이 학교의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이며, 남북한이 언젠가는 반드시 평화 속에 하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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