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실질적인 변화 안 보여”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방송에 따르면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24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레이건 행정부 이래 민주당, 공화당 모두 대화와 압박이라는 두 갈래 접근법을 취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최근 아시아 순방 기간에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강화해줄 것을 중국에 강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개혁·개방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는 것 같지만 북한은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며 북한의 최근 변화를 실질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은 국제적 고립과 피폐한 상황에 계속 머무느냐 아니면 비핵화 등 국제의무를 이행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한반도를 만들 것이냐를 선택하는 기로에 섰다”며 북한이 올바른 결단을 내리면 미국은 매우 신속하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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