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건개, 朴 품으로?
이는 박 후보가 전날 경제지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영입 여부에 대해 “당에서 많이 얘기들이 나오는데 종합해서 잘 참고할 것은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 측도 “박 후보의 오더(지시)를 직접 받아 이 전 대표를 접촉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르면 주말쯤 그쪽에서 뭔가 얘기할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 그 얘기를 듣고 이 전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대선 당시 무소속 후보였던 이 전 대표가 박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세 차례 방문했지만 박 후보가 만남을 거부했던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성의 표시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이 전 대표 영입은 박 후보가 보수층 결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당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이건개 후보의 경우 22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 일정이 잠정적으로 잡힌 상태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에서 사퇴한 뒤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