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권익위원장, 남편 대선출마로 ‘사직’

김영란 권익위원장, 남편 대선출마로 ‘사직’

입력 2012-11-26 00:00
수정 2012-11-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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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만간 후임 권익위원장 임명”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남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출마로 또다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여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위원장이 거듭 사의를 표명한 것은 남편 강 변호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대선후보로 등록한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누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9월4일 같은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직서를 반려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김 위원장이 국민권익위원장을 계속 맡아줬으면 하니, 잘 설득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사의 반려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그는 사의 표명 직후 휴가를 다녀왔고 국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신문고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사직서 처리가 지연되면서 기관장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등 공식 업무에 복귀했지만, 권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남편인 강 변호사도 김 위원장에 대한 사직서 수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김 위원장은 남편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계속 위원장을 맡는 게 부적절하고, 자신이 추진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가 대선후보의 부인인 자신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2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979년 9월 사법시험 합격과 함께 시작된 김 위원장의 공직 생활은 33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권익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라며 “현 정권의 임기가 4개월 남았지만 (후임 임명에)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

권익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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